美언론 "트럼프, 대중국 2000억달러 관세 이르면 17일 발표"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수입품에 대한 3번째 관세 조치를 이르면 오는 17일 발표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15일(현지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이르면 17일 2000억달러(약 224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WSJ는 실제 관세 발표까지는 몇 주가 걸릴 것으로 보이며, 관세율은 10%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당초 트럼프 행정부가 얘기한 관세율 25%보다 낮은 수준이다. WSJ는 "수입품의 가격상승 등으로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관세 품목은 일반 소비재가 포함되는 등 광범위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는 관세 품목에 스마트폰이나 TV, 장난감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부과와는 별개로 중국과 무역협상을 진행한다. WSJ은 미국과 중국이 오는 27~28일 워싱턴 D.C에서 무역협상을 가지며,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경제담당 부총리가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미국이 관세 부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경우 류허 부총리의 방미가 예정되로 성사될지는 불투명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여러차례 언급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7월과 8월에 각각 340억달러와 160억달러 규모의 상대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중국은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600억달러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캡쳐=바이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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