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대북 강경파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이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전에 주한 미군을 철수하려던 순간에 가까워졌을 때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을 속일 경우 그는 주한 미군 철수를 다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CBS방송 '페이스더네이션'과 인터뷰에서 주한 미군 철수는 미국이 "군사분쟁을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이어 현재 미국과 북한의 협상진행(engagement)이 "생산적"일 수 있겠지만 "우리는 아직 위기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만일 (트럼프가) 해야 한다면, 그는 핵무기를 탑재해 미국으로 오는 미사일을 막기 위해 군사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레이엄 의원은 "우리는 정말 그러한 어려운 결정을 내릴 뻔했다"며 "이제 우리는 시간이 좀 있다. 그들이 우리를 속이는 것인가? 나도 모르겠다. 그들이 트럼프를 속인다면, 우리는 고통의 세상에 있을 것이다. 그에게 남은 옵션이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평화를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지난 7월 '페이스더네이션'과 인터뷰에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서 북한에 속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그레이엄 의원은 이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말과 행동이 다른" 북한에 좌절감을 느낀 적이 있었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 미군 철수를 고려하도록 유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대통령은 그 옵션을 고려하는 것에 대해 진지하다"고 전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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