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이 해상에서 선박간 이전 방식으로 북한이 원유 등을 수입하는 행위를 감시하고 차단하기 위해 동맹국 군대가 참가하는 '다국적 연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미군의 주도로 동맹국들의 군함이나 군용기를 투입, 북한이 해상에서 선박 간 이전 방식으로 원유를 수입하는 것을 감시하고 차단할 예정이라며 미군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 라진항에 정박해 있는 화물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신문은 트럼프 정부가 북한에 대한 '최대한 압박 정책'을 추진해온 이후 이같은 군병력을 투입한 해상 감시는 처음이며 미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영국,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프랑스 등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일본 요코스카에 주둔하는 미군 지휘함 'USS 블루 릿지'에 50명 이상의 동맹국 요원들이 결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유엔 안보리의 전문가 패널은 최근 북한이 대북 경제 제재망을 피해 해상에서 선박을 이용해 불법 원유거래를 ‘엄청난’(massive) 규모로 늘려왔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이같은 수법을 통해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97호가 규정한 북한의 정유제품 공급 상한선(연간 50만 배럴)을 어기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해왔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 11일 대북 제재를 위한 군사 활동 가능성과 관련, "우리는 협상 중인 외교관들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할 일을 무엇이든 할 것이며, 유엔 제재를 집행하기 위해서도 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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