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름다운 사찰 ③ 낙산사 홍련암
[편집자주] 지난 6월 30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한국의 산지승원인 산사 7개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통도사, 부석사, 봉정사, 법주사, 마곡사, 선암사, 대흥사 등 총 7곳의 산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에 뉴스핌은 7대 산사 외에도 한국의 사찰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고자 30회에 걸쳐 한국의 사찰의 모습을 영상으로 소개한다.
[양양=뉴스핌] 송유미 기자 = 홍련암은 낙산사의 부속암자로 관음굴이 있는 해안가 절벽 위에 세워진 흔치 않은 건물이다. 의상대에서 북쪽으로 300m 지점에 있으며 의상대와 마찬가지로 동해바다를 비롯해 절벽의 기암들이 어우러진 한폭의 수묵화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목조 기와 건물로 법당 안에는 높이 52.5cm의 조그만 관음보살좌상을 모셔놓고 있다. 암자 바닥에는 작은 구멍이 있는데 이를 통해 관음굴을 볼 수 있다.
홍련암과 관음굴에 대한 전설이 흥미롭다. 신라 문무왕 12년 의상이 입산을 하는 도중 파란 새가 석굴에 들어갔다고 한다. 그것을 이상하게 여겨 그 석굴에 기도를 드리자 바다 속에서 홍련이 솟아오르고 관음보살이 나타났다고 한다. 이를 기념해 암사를 세우고 홍련암이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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