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가 반년간 가장 부진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은 자동차와 의류 구매를 줄였다. 다만 상향 수정된 7월 소매판매 지표는 3분기 성장률 기대에 힘을 실었다.
미국 백화점 메이시스의 쇼핑객[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 상무부는 14일(현지시간) 8월 소매판매가 한 달 전보다 0.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소매판매는 6.6% 늘었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8월 소매판매가 0.4% 늘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7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0.5%에서 0.7%로 상향 수정됐다.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식품 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는 한 달 전보다 0.1% 늘었다. 핵심 소매판매는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지출을 측정하는 데 활용된다. 7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0.5%에서 0.8%로 수정됐다.
미국 고용시장 개선은 소비를 지지하는 커다란 요소다. 8월 비농업 부문의 임금 상승률은 9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7월 구인 건수 역시 690만건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로 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대규모 감세도 미국인들의 구매력을 높였다.
8월 자동차 판매는 한 달 전보다 0.8% 감소했고 주유소 판매는 1.7% 증가했다.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2센트가량 상승하며 주유소 판매액을 늘렸다.
온라인 및 통신판매는 0.7% 증가했으며 식당 및 술집 판매는 0.2% 늘었다. 가구점 판매는 0.3% 줄었으며 취미·음악·책 판매는 0.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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