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이틀 내면 '9일 휴가'...유럽 등 장거리 노선 '인기'
국제선 노선 평균 80~90% 예약 완료...이미 동난 노선도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추석연휴를 앞두고 항공업계의 표정이 밝아지고 있다. 황금연휴를 맞아 국제선 항공편을 이용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추석연휴가 '최장 9일'에 달해 유럽이나 미주 등 장거리 노선 예약률이 치솟고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여객기. [사진=각사] |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추석연휴 기간 항공권 예약률이 주요 중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예년보다 연휴가 길어 장거리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번 추석에는 연차를 이틀 내면 최장 9일간 쉴 수 있다. 원래 추석연휴는 23일부터 25일까지지만, 22일이 토요일인데다 26일은 대체공휴일이여서 5일간 휴일이 이어진다. 여기에 27~28일 이틀 연차를 낼 경우 다음 주말인 29~30일까지 합쳐져 최대 9일간의 휴가가 완성된다.
이러한 장기연휴 덕분에 국내 항공사들의 국제선 항공권은 '매진 임박' 상태다. 이미 좌석이 동난 노선도 있다.
우선 대한항공은 이번 연휴기간 국제선 출발편 기준 예약률이 △유럽 94% △대양주 94% △일본 76% △동남아 75% △미주 73%로 집계됐다.
특히 유럽에서 △자그레브(99%) △바르셀로나(98%) △취리히(92%) 노선이, 대양주에서는 △시드니(99%) △오클랜드(95%) 노선 등이 높은 예약률을 보였다. 이 밖에도 △하와이(94%) △토론토(93%) △푸켓(99%) △괌(92%) △아오모리(99%) △오키나와(99%) 등의 노선이 매진 수준에 다다랐다.
아시아나항공도 마찬가지다. 아시아나는 △유럽 95% △대양주 90% △미주 81% △동남아 81% △일본 79% △중국 71% 예약이 찬 상태다. 그 중에서도 △베네치아(99%) △이스탄불(96%) △바르셀로나(94%) △파리(90%) 항공편 등이 이미 만석에 가깝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예약률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항공사별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괌이나 사이판, 다낭, 도쿄, 후쿠오카 등 인기 노선을 중심으로 예약이 점점 차고 있다.
제주항공의 경우 △오사카 △후쿠오카 △오키나와 △마쓰야마 △나트랑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의 예약률이 90%를 넘겼으며, 중국 싼야 노선은 이미 100% 예약이 완료됐다. 이 밖에도 △도쿄 △삿포로 △홍콩 △마카오 △코타키나발루 △괌 △사이판 노선도 80% 이상 예약이 찬 상태다.
진에어 역시 추석기간 전체 국제선 항공편이 약 87% 예약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괌(90%) △다낭(89%) 등 휴양지를 찾으려는 여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티웨이항공도 △후쿠오카 △도쿄 △방콕 △괌 △사이판 노선이 90% 이상 예약이 완료됐으며, 대구와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항공편도 예약률이 90%에 육박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올해는 추석연휴가 길어 여객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승객들이 안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us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