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피살 사건 때 시신 인도 협상 벌인 협상 전문가
RFA, 올해 유엔 파견 北 외교관 27명, 뉴욕에 대사급만 4명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한 달 넘게 공석이었던 유엔 주재 북한대사에 김용순 전 노동당 대남비서의 아들인 김성이 임명됐다. 김성 신임 대사의 임명으로 뉴욕 북한 대표부에는 대사급만 4명이 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에 의해 유엔 주재 조선 상임대표로 김성이 임명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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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김성 대사는 2011년 5월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에 부임한 인물로 인권, 사회, 경제 분야를 다루는 유엔총회 '제3위원회' 업무를 담당했다. 김 신임 대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피살 사건이 발생했던 지난해 2월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주재 북한 대사관으로 가 시신 인도 협상을 벌인 협상 전문가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김 대사 뿐 아니라 올해 유엔에 파견해 다자 외교를 담당하는 북한 외교관은 총 27명인 것으로 분석됐다.
RFA가 유엔 의전·연락지원실이 각국 대사 및 직원 명단을 토대로 작성한 9월자 최신 '블루 북'(Blue Book)을 분석한 결과로 지역별로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 10명, 스위스 제네바에 8명, 오스트리아 빈에 9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김 대사의 합류로 뉴욕 북한 대표부에는 김인룡, 박성일, 리용필 차석대사까지 대사급만 4명이 되게 됐다. 유엔 유럽본부가 있는 스위스 제네바 주재 북한대표부에는 한태성 대사를 비롯해 8명이고, 오스트리아 빈 주재 북한대표부에는 김광섭 대사를 포함해 9명으로 조사됐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