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3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에 무역 협상을 재개하자고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식시장은 지지됐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은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했지만 강해진 ECB의 물가 전망은 유로화를 지지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ECB) 본부[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0.56포인트(0.15%) 내린 376.52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31.79포인트(0.43%) 하락한 7281.57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3.25포인트(0.19%) 오른 1만2055.55를 나타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4.01포인트(0.08%) 낮아진 5328.12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 투자자들은 ECB와 BOE의 통화정책회의에 주목했다. 예상대로 ECB는 기준금리와 한계대출금리, 한계예금금리를 모두 기존 수준에서 동결했다. 8월 기준금리를 올린 BOE도 금리를 기존 레벨로 유지했다.
증시는 미국이 중국에 이달 말 무역협상을 재개하자는 제안을 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로 상승 압력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장 후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협상 타결에 압박을 받고 있지 않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한풀 꺾이자 일부 증시는 하락 전환했다.
UBS자산운용의 스티븐 매길 유럽 가치 투자 헤드는 로이터통신에 “기업들이 결과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에 대한 무역 갈등의) 영향에 대해 우려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주가는 이미 부정적인 시나리오를 디스카운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슈는 영국 파운드를 지지하며 런던 증시에 하락 압력이 됐다. 영란은행의 기준금리 동결과 경제 성장 전망치 상향 조정 역시 파운드 가치를 띄웠다.
유로/달러 환율은 0.46% 오른 1.1681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4bp(1bp=0.01%포인트) 오른 0.426%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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