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13일(현지시간) 통화정책을 동결하고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연내 종료하되 현행 사상최저 금리를 내년 여름까지 유지한다는 가이던스도 그대로 유지했다.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ECB는 10월부터 자산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150억유로로 절반 줄인다는 내용을 포함시켰을 뿐 이전의 기조와 포워드 가이던스를 그대로 유지했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재반등하고 경제성장률이 상대적으로 공고한 수준에서 수평을 유지하면서, ECB는 보호무역주의와 신흥시장 위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가 6년 간 지속된 유로존 회복세를 좌초하지 않을 것이란 믿음에 최근 수개월 간 경기부양책을 조심스럽게 축소하고 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한국시각 오후 9시 30분에 시작되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기자회견으로 옮겨가고 있다. 드라기 총재는 ECB의 경제성장 및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증가하는 리스크에 대한 질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자산매입 프로그램으로 매입한 2조6000억유로의 자산 중 만기가 도래해 발생하는 현금을 어떻게 재투자할 것인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유로존 경제 리스크에 집중하고 있지만,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경제 확장세가 유휴 여력을 흡수하고 인플레이션을 창출할 정도로 공고하다는 점과 임금상승세가 점차 강화돼 인플레이션이 느린 속도이긴 해도 ECB의 안정목표치에 다가서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ECB) 본부[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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