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서비스 중심은 '기기'에서 '사용자'로 이동하게 될 것"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는 최근까지 6개의 인공지능(AI) 센터를 개소하고, 전 세계 22개의 연구개발(R&D) 센터에서 AI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우리의 비전은 2020년까지 모든 기기를 AI화해 완전히 새로운 사용자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근배 삼성리서치 AI 센터장(전무)은 13일 서울 우면동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 2018'에 참석해 이 같이 강조했다.
이근배 전무는 "삼성전자는 매년 5억개에 달하는 기기를 생산하고 있고, 앞으로 모든 삼성 기기에서 AI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기기(냉장고·TV·세탁기 등)는 이미 모든 일상생활에 접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사용자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것은 완전히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라며 "지금까지는 기기가 (서비스의) 중심이었지만, 앞으로는 사용자가 (서비스의) 중심에 있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근배 삼성리서치 AI 센터장(전무)가 13일 서울 우면동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 2018'에 참석해삼성전자의 AI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심지혜 기자] |
또 삼성전자의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빅스비'에 대해 "현재 빅스비를 통해 각각의 기기에서 저마다 다른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데 예를들어 TV를 통해 자연스럽게 사용자가 가장 좋아하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고, 스마트폰의 비전(이미지) 기술을 통해 여러 쇼핑 아이템을 찾을 수 있다"며 "이는 빅스비가 점점 더 많은 지식(데이터)을 얻는다는 것으로, 앞으로 상호작용을 통해 AI 엔진(빅스비)이 맥락을 인지하는 등 성능은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비전을 공유했다.
한편, 이 전무는 삼성전자의 AI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기술 원칙으로 △Always There(항상 제공되는 서비스) △Always Safe(항상 안전한 서비스) △User Centric(사용자중심의 개인화 서비스) △Always Helpful(모든 기기에서 제공되는 유용한 서비스) △Always Learning(자가학습) 등을 제시했다.
또 AI 비전을 통해 앞으로 등장할 수 있는 서비스 유형으로 △AI가 스스로 사용자에게 알맞는 제품을 선별해 결제부터 배송에 이르기까지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쇼핑 △24시간 언제라도 AI가 적용된 콜센터를 통해 사용자가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AI 콜센터 △사물인터넷(IoT) 허브를 통해 모든 가전 기기를 연동, 구성원 개개인에게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앰비언트 홈 등도 소개했다.
이 전무는 "다양한 사용자의 기기와 연결되는 AI는 완전히 익명화해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삼성전자는 최근까지 6개의 AI 센터를 개소하고, 전 세계 22개의 R&D 센터에서 AI 연구를 진행하는 등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한 AI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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