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삼성 AI 포럼 2018' 기조연설 통해 '소셜 로봇'의 미래 생활상 공유
"소셜 로봇, 유익한 동반자로 사회감성적인 측면에서 가치 있어"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앞으로 10년 후에는 로봇이 사람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현실이 될 것이다. 인공지능(AI)은 소셜 로봇을 통해 사람에게 감성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다."
신시아 브리질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미디어랩 교수는 13일 서울 우면동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 2018'에 참석해 이 같이 강조했다.
이날 '소셜 로봇과 함께하는 풍요로운 삶'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 신시아 브리질 교수는 현실 세계에서 성공적으로 소셜 로봇을 구현하기 위해 극복해야 할 이슈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개선점 등을 공유했다.
신시아 브리질 교수는 "소셜 로봇은 과거에 대학의 연구주제에만 국한됐지만 지보(MIT가 개발한 가정용 로봇)가 등장한 이후,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저변을 넓히고 있다"며 "소셜 로봇은 디지털 어시스턴트(아마존의 알렉사, 구글의 어시스턴트 등) 이상으로 동반자로써 유익하고, 사회감성적인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시아 브리질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미디어랩 교수가 13일 서울 우면동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 2018'에서 '소셜 로봇'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18.09.13. flame@newspim.com |
또 "앞으로 10년 후에는 로봇이 사람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현실이 될 것"이라며 "소셜 로봇이 가정에 도입되면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모바일 기기나 가전제품 이상이 될 것이라고 기대, 소셜 로봇은 사람과 상호작용할 수 있고, 가정의 일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셜 로봇이 일반 가정에서 보편화되기 위해 필요한 개선점으로는 환경(공간)을 고려한 설계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가정이라는 사적인 공간과 외부의 공간은 정서적으로 완전히 구분되는 만큼 소셜 로봇이 각 환경에서 유용한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환경에 맞는 특징을 갖춰야한다는 것.
신시아 브리질 교수는 "교육·학습·보건·웰빙 등의 환경에 맞게 AI를 설계해야하고, 이 AI는 사람들에게 도움(유용함)을 줄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앞으로의 AI는 (사람들을) 더욱 감성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소셜 로봇은 MIT가 미국 보스턴 공립학교에서 진행한 실험에서 어린아이들의 언어습득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아이들은 사회감성적인 측면에서 성인보다 상대적으로 소셜 로봇과 상호작용을 많이 일으키기 때문이다.
신시아 브리질 교수는 "소셜 로봇을 학습 동반자로 한 실험에서 아이들의 단어구현 능력이 로봇을 통해 향상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이는 아이들이 서로 대화하는 방식으로 언어를 습득하는 습성이 소셜 로봇을 통해서도 가능하기 때문으로, 소셜 로봇을 이용하면 유아단계부터 여러 가지 주제로 총체적인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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