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경호·통신·보도 등 실무적 문제 다뤄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 南대표로 참석할 듯
靑 “시간·참석자 비공개…회담 종료 후 발표”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나흘 앞두고 의전·경호·통신·보도 등 실무적 문제를 논의할 고위급 실무회담이 14일 판문점에서 개최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시간과 참석자는 비공개”라면서 “회담이 끝나고 난 뒤 공개할 수 있는 부분은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청와대는 지난 12일 또는 13일에 실무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북측이 일정을 확정하지 않아 그간 통보만 기다려왔다.
청와대는 지난 1·2차 남북정상회담을 치른 경험을 토대로 실무 협의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 집 앞마당에서 '판문점 선언' 발표를 마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2018.04.27 |
하지만 늦어진 실무회담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당일치기'로 판문점에서 열린 1·2차 정상회담 때와 달리 이번에는 2박 3일 일정으로 평양에서 열리게 때문이다.
준비 시일은 촉박한데 실무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14일 오전부터 정상회담 전날인 17일까지 빠듯한 일정으로 준비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고위급회담은 1·2차 회담의 후속 성격이라서 준비할 것이 많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도 “다만 실무회담이 예상보다 늦어진 부분은 의아하다”고 말했다.
실무회담이 열리면 남측은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김종천 의전비서관 등이 참석할 전망이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