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신고자 13.6% 증가…신고액 8.7% 늘어
내년부터 신고기준액 10억원→5억원으로 확대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우리나라 국민들이 보유한 해외금융계좌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지난 6월 실시한 해외금융계좌 신고 마감 결과 1287명이 총 66조4000억원을 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신고인원은 13.6%, 신고금액은 8.7% 각각 증가한 것이다(그래프 참고).
구체적인 신고내역을 분석해 보면, 지난해 신고하지 않았던 413명이 총 11조5000억원을 올해 새롭게 신고했으며, 지난해 신고자 중 259명(신고액 18조9000억원)이 올해는 신고하지 않았다.
최근 3년 이상 계속 신고자는 전체 신고인원의 절반인 627명(신고액 34조8000억원)이며, 2011년 첫 신고 시행 이후 8년간 계속 신고한 인원은 151명(올해 신고액 16조5000억원) 뿐이다.
[자료=국세청] |
해외금융계좌가 늘어나는 이유는 해외투자 및 국제거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외주식계좌의 주식평가액이 상승한 것도 큰 원인이다. 실제로 올해 해외주식계좌의 평가액이 전년대비 약 13조원이나 늘었다.
국세청은 올해 상반기까지 미신고자 300명을 적발해 과태료 857억원을 부과하고 34명을 형사고발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국가 간 금융정보 교환자료, 관세청과의 정보공유 등을 통해 신고 여부를 확인하고 미신고자는 엄정 처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2019년 신고분부터는 신고기준 금액이 10억원에서 5억원으로 확대되기 때문에 신고자료 준비에 참고해 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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