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태경산업이 남북 간 경제협력 본격화 기대감에 상승세다. 북한의 지하자원 개발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가 알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코스피시장에서 태경산업은 오전 11시 22분 현재 전날보다 850원, 12.61% 오른 75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청와대 및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 2박 3일간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경제인들이 대거 동행한다.
청와대는 이번 남북정상회담 방북단을 약 200명 수준으로 계획하고, 그 중 대북 경협사업 등과 관련된 현대, 포스코 등 대기업을 비롯해 건설업체, 산림 관련 업체 등의 대표들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남북경협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4조원에서 시작해 38조원, 나아가 7000조원에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지난해 12월 내놓은 '남북한 경제통합 분석모형 구축과 성장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남북한이 추진한 7대 경협 사업 중 '단천지역 지하자원 개발사업'이 개성공단과 남북 철도·도로 연결사업에 이어 세번째로 이득을 가져다 줄 사업으로 꼽히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향후 30년간 남북경협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최소 170조원"의 근거가 된 보고서에도 지하자원은 중요한 남북한 사업 중 하나로 담겼다.
이 같은 상황에서 태경산업은 대북 경협에서 사업기회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련 태경산업 회장은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되면 북한에서 아연을 수입하고 북한의 고품질 석회석 개발 투자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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