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결정할 일 아냐...당 회의로 결정하겠다"
[서울=뉴스핌] 장동진 기자 =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청와대가 10일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초청한 것과 관련해 "아직까진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강 의원은 이날 "개인적으로 결정할 일이 아니다. 당 내부에서 회의를 해보고 결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과 강석호 의원이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앞서 청와대는 이날 강 의원을 비롯해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 등 현역 정치인 9명을 초청했다.
특히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과거 중요한 위치에서 남북 교류협력에 있어서 실질적으로 다뤄본 적이 있고, 혁신비대위원장이 된 이후에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해 지나치게 거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한 바 있다"며 "일정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우리 정치 현실에서 얼마간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대승적으로 동의해줄 것을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앞서 김 위원장이 방북 동행 요청이 오면 거절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아울러 강 의원은 앞서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동의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핵 실험장 폐쇄와 미사일 실험 중단은 비핵화 첫걸음이라고 용납하기 어렵다"며 "구체성과 명확성이 없음에도 비준한다면 국내법 효력을 갖게 되고 입법 권한을 행정부에 위임하는 의미가 돼 향후 국회가 남북 교류 사안을 행정부에 일괄 위임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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