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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신공항 정부추진안 불신… 별도 실무검증단 운영 합의

기사입력 : 2018년09월10일 13:22

최종수정 : 2018년09월10일 13:22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부산·울산·경남 시.도지사들은 정부의 김해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별도의 실무검증단을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10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울·경 시.도지사가 지난 9일 김해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6일 국토교통부는 정부세종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김해신공항 건설사업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에 내용을 살펴보면 동남권의 문제 제기를 반영하기는커녕 소음, 안전 문제점은 그대로 이면서 수요예측과 용량계획 등은 오히려 계획안이 후퇴했다는데 부·울·경시.도지사는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9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부산울산경남 시도지사의 공동합의문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남경문 기자] 2018.9.10.

그는 "정부에 공증한 검증을 촉구하기 위한 동남권 신공항 추진위원회 구성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별도의 실무검증단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부·울·경 시.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시의회 의장, 국회의원들로 구성되는 동남권 신공항 추진위원회는 산하 실무검증단의 검토를 심의 의결하고 국무총리 검증위원회 검증 관련 자료 제출 및 검증위원회 회의 참여 등에 역할을 하게 된다.

또 공항시설 분야, 비행절차 수립분야, 소음 등 환경분야, 관련 법률분야(적법절차 여부) 등의 5개 분야별 전문가(2~3인) 및 부·울·경 공항 관련 공무원 등 10여명으로 구성된 동남권 신공항 부울경 실무검증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동남권 실무검증단은 향후 국토부 항공정책실과 기본계획 수립 용역사 등과 5개 분야별 쟁점들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재조사 차원의 검토해 부·울·경 광역자치단체장에게 보고하고 총리실 산하 검증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제출하고 진술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동남권 실무검증단은 추석 이전에 구성을 완료하고 국토부와 실무협의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최종 판단기구인 국무총리 산하 동남권 신공항 검증위원회의 최종 결론에는 조건없이 승복하기 했다.

부·울·경 시.도지사는 이달 중으로 국무총리와 면담을 갖고 총리 산하 동남권 신공항검증위원회 구성 및 중재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동남권 신공항검증위원회 구성과 별개로 감사원 특별감사를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 의원은 "김해신공항 검증 결과는 동남권 지역주민들과 국민들에게 사실과 진실에 입각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고 국가균형발전과 동남권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동남권 신공항이 제대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김해신공항 건설사업 타당성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에서는 활주로 방향은 서편으로 40도 이격된 V자형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김해 신시가지에 대한 소음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행기가 이륙한 후 좌측으로 22도 선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지역에서 제기한 11자형 대안은 북측 산악 장애물이 비행기 운항경로에 저촉돼 안전문제와 환경문제를 해소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news234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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