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내일을 바꾸는 건 우리 자신의 간절한 목표와 준비된 능력"
"스스로 할 수 있는 만큼 내일은 다르게 시작된다", 자주 강조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으로 유력시되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오는 5일 평양을 방문하는 대북특사단에 대해 이례적으로 "우리가 스스로 할 수 있는 만큼 내일은 다르게 시작된다"고 주문했다.
최근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들고, 미국 내에서 남북 관계가 지나치게 앞서나가는 것에 대해 견제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협상을 추동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이형석 기자 leehs@ |
임 비서실장은 3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특사단에 대해 "우리 스스로 새로운 조건과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는 간절함을 안고 특사단이 다시 평양에 간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가을 평양 방문 일정을 확정하고 오기를 기대한다"며 "폼페이오 장관의 조기 방북과 북미 간 비핵화 대화의 진전을 위한 마중물(펌프를 시동할 때 미리 펌프 동체에 외부로부터 채우는 물) 역할도 충실히 해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그는 "냉엄한 외교 현실의 세계에서 미국의 전략적 인내와 동의 없이 시대사적 전환을 이룬다는 건 사실상 가능하지 않다. 그래서 문재인 정부는 전례없이 강력하고 긴밀하게 미국과 소통하고 협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지난 1년 여, 결국 내일을 바꾸는 건 우리 자신의 간절한 목표와 준비된 능력임을 새삼 깨우치는 시간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스스로 할 수 있는 만큼 내일은 다르게 시작된다"며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특사단을 많이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