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 고조 부담감은 지속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다음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300선 안착을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미국의 주요 경기지표 호조세가 이어지며 금리ㆍ달러 등이 안정화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주 코스피는 2300선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Pixabay] |
2일 금융투자 전문가들은 다음주 코스피는 2280에서 2330포인트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차주 국내증시는 코스피 2300선 안착을 모색하는 중립수준의 주가흐름 전개를 예상한다”며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에 대한 내성이 생긴데다, 외국인 현선물 러브콜 부활과 대장주 반도체 리더십이 복원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앞으로 원·달러 환율의 완만한 하락(원화 강세)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예상 환차익만 고려해도 국내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각될 것”이라며 “7월부터 재개된 국내 증시의 외국인 매수세는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주에도 외국인은 1조113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린 바 있다.
다음주 발표 예정인 미국의 주요 경기지표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8월 ISM 제조업지수는 전월대비 2.9포인트 오른 57.4, ISM 비제조업지수는 전월대비 1.1포인트 오른 56.8, 실업률은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한 3.8%로 전망되고 있다.
미ㆍ중 무역갈등에 대한 부담감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주 중 2000억달러(약 220조1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의견을 참모들에게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의견 수렴 절차가 끝나는 다음달 6일 즉시 관세를 부과할 것이란 소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즉각적인 관세부과 시행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있다. 김병연 연구원은 “미국의 중국산 2000억 달러 수입품 25% 관세 부과에 대한 기업공청회에서 기업들이 발효까지 180일의 유예기간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며 “관세 인상으로 높아지는 부품조달 비용에 대비해 우회 수입로 개척 등의 기한이 필요한 상황으로 현실적으로 11월초 이전 관세부과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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