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아르헨티나 페소 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추락하자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5%포인트 인상하며 자국 통화 가치 방어에 나섰다.
아르헨티나 국기[사진=로이터 뉴스핌] |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통신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60%로 15%포인트 인상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오는 12월까지 금리를 인하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중앙은행의 조치는 아르헨티나 페소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오전 아르헨티나 페소는 뉴욕 개장 직후 15%나 급락하며 2015년 페그제를 폐지한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페소화 가치는 전날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이 국제통화기금(IMF)에 500억달러의 구제 금융을 조기 집행해 줄 것을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격히 하락했다. 페소화는 지난해 말 이후 달러화 대비 50% 이상 하락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직전 마르코스 페나 아르헨티나 수석장관은 마크리 대통령이 개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페소 매도세를 진정시키려 했다.
페나 장관은 이날 오전 “우리는 경제적 실패에 직면하지 않았다”면서 “이것은 변화의 과정이고 실패가 아니다. 변화 중에는 더 어려운 순간이 있고 좀 더 쉽게 진행되는 듯한 순간도 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60bp(1bp=0.01%포인트) 급등한 715.8bps까지 올랐다.
아르헨티나 페소 가치 급락은 다른 신흥국 통화 가치에도 영향을 미쳤다. 터키 리라는 유럽 장중 5.5% 하락했으며 남아프리카 랜드도 달러화 대비 가치가 2% 하락했다. 멕시코 페소 역시 1%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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