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IFA 개막 앞둔 '프레스컨퍼런스' 통해 삼성, 인공지능 청사진 제시
[베를린(독일)=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는 혁신 기술로 산업을 이끌어 온 선도자다. 인공지능 기술로 모든 가전기기를 연결하고, 인공지능을 통해 혁신을 만들 것이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장인 김현석 대표(사장)는 30일 'IFA' 개막을 앞두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인공지능 사업 청사진을 이같이 제시했다.
오는 2020년까지 모든 사물인터넷(IoT) 제품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고, 지능형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인 '빅스비'를 통해 혁신적인 인공지능을 선보이겠다는 것.
김현석 사장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5세대(5G) 통신기술이 만드는 초연결 시대에는 사람들의 일상이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변화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혁신 기업으로, 인공지능에서도 인프라 및 생태계, 플랫폼을 모두 아울러 혁신적인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이 30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프레스컨퍼런스'에서 인공지능 사업의 청사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또 "이 같은 기술이 진정으로 가치를 발휘하려면 사용자는 원하는 것을 대화하듯 말하기만 하면 되는 수준으로 사용상 복잡성이 없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빅스비, 스마트싱스(IoT 솔루션) 중심으로 다양한 파트너사·개발자들이 생태계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인공지능 사업의 철학을 담아 올해 IFA에서 빅스비 기반의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퀵드라이브' 세탁기를 선보인다.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보관 식품과 음식 선호도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레시피를 냉장고가 스스로 찾아주는 '스마트 레시피'를 비롯해 가족의 식단 관리를 도와주는 '밀 플래너' 등 진화된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됐다.
퀵드라이브는 드럼 세탁기에 전자동 세탁 방식을 접목해 기존 대비 세탁 시간을 절반으로 줄여주는 것이 특징인 제품이다.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세탁 코스를 추천하고, 제품 유지·관리 및 세제 자동 주문 서비스을 지원해 유럽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인공지능 사업의 핵심 제품은 가정 내 허브 역할을 담당하는 8K 해상도(7680×4320)의 큐엘이디(QLED) TV다.
김현석 사장은 "앞으로 다가올 가장 중요한 TV 트렌드 중 하나가 초대형 스크린 시대의 도래"라고 강조했다. 또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저해상도 영상을 8K 수준의 고화질로 변환해주는 '8K AI 업스케일링' 기술과 영상 특성에 맞춰 음향을 자동으로 최적화 해주는 AI 기반 음향 최적화 기술을 더해 시청각 모든 측면에서 향상된 사용자경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인공지능·5G 등의 4대 미래 성장사업에 약 25조원을 투자, 1천여 명의 AI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캐나다, 미국, 영국, 러시아, 한국에 위치한 글로벌 인공지능 센터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경쟁력을 강화해 다른 차원의 인공지능 기능 및 플랫폼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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