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내부목표 '10조원' 달성 성과…하반기도 '프리미엄' 중심 대응
[베를린(독일)=뉴스핌] 양태훈 기자 = "인공지능, 로봇 등 신산업을 중심으로 업계를 선도하면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시그니처 등의 초(超)프리미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이고, 수익성 기반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
송대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장(사장)이 30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 상반기 사상 첫 매출 10조원을 돌파한 H&A 사업본부의 지속 성장을 자신했다.
송대현 사장은 "상반기 유럽·아시아·한국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었다"라며 "모듈러 디자인 등 효율성을 개선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집중하는 등 건강한 사업체질을 유지한 덕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류혜정 LG전자 스마트솔루션사업담당 전무, 송대현 H&A사업본부장 사장, 정규황 어플라이스언스해외영업그룹장 전무. [사진=LG전자] |
이어 "상반기에는 내부 목표로 정한 수준(10조원)을 달성했고, 하반기에도 우리의 내부 목표는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인공지능, 로봇 등의 신규 사업은 자체 역량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인버터·모터 등 핵심 기술 역량도 꾸준히 강화해 고수익 사업구조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 5조2581억원으로 역대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상반기 전체적으로도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하반기에도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프리미엄 가전인 '시그니처'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올해 IFA에서 기존의 시그니처 제품군(시그니처 올레드(OLED) TV·시그니처 세탁기·시그니처 냉장고) 외 와인셀러, 상냉장·하냉동 냉장고, 건조기 등 3종의 최신 시그니처 제품을 공개, 이들 제품에 LG전자의 인공지능 기술인 '씽큐(ThinQ)'를 적용해 음성명령을 통한 사용자편의성을 내세웠다.
예컨대 와인셀러의 경우, 음성인식을 통해 "문 열어줘"라고 말하면, 자동으로 위쪽의 와인 보관실 도어를 열어주고, 사용자의 움직임을 인식해 가까이 다가서면 스스로 문을 열어주는 기능성을 제공한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는 전체 가전 시장의 30% 이상(매출기준)을 차지하고 있는 빌트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세계 최대의 빌트인 시장인 유럽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연간 20조원에 달하는 유럽 빌트인 시장 공략을 위해 IFA에서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공식 런칭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유럽 빌트인 시장 규모는 연간 약 180억달러(한화 20조원)로, 글로벌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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