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지역과 소통해 보 개방·모니터링
백제문화제 기간 공주보 수위 한시적 상승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앞으로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등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지역과 소통해 보 개방과 모니터링을 추진한다.
환경부는 금강수계 민·관협의체 논의를 통해 백제문화제 기간인 9월14일부터 26일까지 공주대교~백제큰다리 구간의 수심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민·관협의체에는 농·어민대표, 민간단체, 전문가, 환경부, 부여군, 수자원공사, 농어촌공사 등 27명이 참여했다.
4대강 보 현황 [자료=환경부] |
공주보는 올해 1월 15일부터 단계적으로 개방해 3월 15일부터 수위를 4.35m로 유지해 왔지만 공주시와 지역사회가 백제문화제를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공주보 수위를 높여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지난 24일 금강수계 보 개방 민·관 협의체의 논의를 실시한 결과, 4대강 사업 이전부터 해오던 백제문화제의 부교와 유등 등을 위해 올해에 한해 공주대교~백제큰다리 구간의 수심을 확보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9월 4일까지 점차적으로 공주보 수위를 EL.8.1m까지 회복해 26일까지 이 수위를 유지하고, 백제문화제가 종료된 27일부터 30일까지 다시 단계적으로 보를 개방할 계획이다. EL은 수준원점으로 인천해수면의 평균 높이를 말한다.
이번 공주보 수위 회복은 올해에 한한 것이며, 내년도 백제문화제는 지자체 등과의 논의를 거쳐 다양한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해 6월부터 4대강 16개 보 중 10개 보를 단계적으로 개방해 그 영향을 관찰·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보 처리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보 개방 이후 지난 6월 29일 모니터링 중간 결과, 물 흐름이 회복돼 조류 농도가 감소하고 모래톱이 회복되는 등 4대강 자연성 회복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보 개방 이전에 취수·양수장 등을 개선하고, 관계기관·지자체·지역주민 등으로 구성된 민·관협의체의 논의 결과를 반영해 단계적으로 보를 개방하는 한편, 필요시 수위를 조정하는 등 물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