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폭언 논란을 빚고 있는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이 대웅제약과 지주회사 대웅의 모든 직위에서 퇴진한다.
대웅제약은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앞서 윤 회장은 직원들에게 상습적인 폭언과 욕설을 일삼았다는 내용의 YTN 보도가 전날 나온 이후 경영일선에서 퇴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에는 구체적인 퇴진 계획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윤 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다시 한번 저로 인해 상처 받으신 분들과 회사 발전을 위해 고생하고 있는 임직원들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오늘 대웅 대표이사 및 등기임원, 대웅제약의 등기임원 직위를 모두 사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대웅제약과 그 지주회사인 대웅의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 회사를 떠난다"며 "자숙의 시간을 가지고 제 자신을 바꿔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대웅제약 창업주 윤영환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인 윤 회장은 6년간 검사 생활을 하다가 1995년부터 감사로 대웅제약에 입사했다. 윤 회장은 그룹 지주사인 대웅의 대표이사, 대웅제약 이사, 대웅제약 이사회 의장, 대웅바이오 이사, 인성정보 이사 등을 맡았다.
대웅제약은 앞으로 전승호·윤재춘 공동대표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하에 임직원들이 성장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업문화를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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