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행보와 미국 경제 호조에 힘입어 오랫동안 이어진 미달러 강세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밥 파커 퀼베스트자산관리의 투자위원회 위원은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에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강세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며 내년 연준의 전망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내년 세 차례의 금리인상이라는 가이던스를 제시하는 한편, 2.4%의 경제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는데, 금리인상과 높은 경제성장률은 같은 그림에 둘 수 없다고 설명했다.
파커는 “유럽 경제성장률이 2.3~2.4%에 달하고 현재 미달러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으므로, 내년에는 미국의 경제성장세 둔화와 더불어 다른 주요 통화들이 달러 대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을 앞두고 미달러가 24일 하락하며 주간 기준으로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마이크 벨 JP모간자산관리 투자 전략가는 CNBC에 달러는 양방향 압력을 모두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리 격차는 달러에 상방 압력을 주지만, 미국의 재정적자는 상당한 하방 압력을 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신흥국 통화들이 강달러의 여세에 폭락했으나, 달러가 하락한다고 해도 신흥국 통화는 반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다수 애널리스트들은 신흥국 통화 추락은 대부분 정책 마비 등 내부 문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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