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지수 0.2% 하락
MSCI 세계지수 보합
파월 연준 의장, 한국시각 이날 오후 11시에 잭슨홀 연설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을 앞두고 미달러가 24일 하락하며 주간 기준으로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도 강보합에 거래되며 상승 탄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 고위 관계자들과 경제학자들의 연례 모임인 잭슨홀 심포지엄이 이날 개최되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8월 의사록에서 9월 추가 금리인상 신호가 나온 만큼, 파월 의장의 금리 관련 발언은 시장에서 정밀 해부 대상이 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월 의장의 금리인상 행보가 못 마땅하다고 말한 뒤 이번 주 미달러는 하방 압력에 시달렸다.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올해에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며 내년에도 금리인상 행보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연준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마이클 코언과 폴 매너포트에 대해 유죄 결정이 내려지면서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대하고 미국 정치 시스템의 견제와 균형 작용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 달러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호주달러가 가장 급격한 움직임을 보였다. 호주 집권당인 자유당 대표 선출에서 스콧 모리슨 재무장관이 새 총리로 선출돼 호주의 정치 혼란이 일단락되면서 호주달러가 미달러 대비 0.5% 가량 상승했다. 맬컴 턴불 총리는 퇴진 압박을 결국 이기지 못하고 불명예 사임했다.
호주달러/미달러 24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
한편 유럽 증시는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 주요 유럽 주가지수가 0.1% 가량 상승하고 있는 반면, 영국 FTSE100 지수는 0.1% 가량 하락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개최된 미국과 중국의 차관급 무역대화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종료되자, 중국과 홍콩 증시가 하락하면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지수가 0.25% 하락했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약 1% 상승한 수준이다.
반면 호주 증시는 새 총리 당선 소식에 0.15% 상승했고, 일본 닛케이 지수는 엔화 하락으로 0.85% 올랐다.
간밤 미국 S&P500 지수는 0.17% 하락하며, 주중 기록한 사상최고치에서 소폭 후퇴했다. 미국과 중국이 2차 관세전에 돌입한 영향에 캐터필러와 보잉 등 대형 산업주들이 하락하면서 다우지수가 0.3% 하락했다.
미국의 이란 제재로 인해 이미 글로벌 원유 공급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가 나와 국제유가는 상승하고 있다. 금과 백금 등 귀금속과 대부분 산업금속도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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