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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北 남포서 억류된 일본인 관련 협상 정보 공개해야" - 아사히

기사입력 : 2018년08월24일 10:24

최종수정 : 2018년08월24일 10:24

과거 北억류됐던 일본인 기자 '스기시마 다카시' 인터뷰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이번달 초 북한 남포에서 30대 일본인 남성이 억류된 일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북한과의 협상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4일 아사히신문은 과거 북한에 2년 가량 억류된 경험이 있는 스기시마 다카시(杉嶋岑) 전 니혼게이자이신문 기자를 인터뷰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정부는 협상 정보를 공개해 석방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좌)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스기시마씨는 니혼게이자이신문 기자를 그만 둔지 약 반년이 되던 1999년 12월, 북한에 방문했다가 귀국 당일 억류당했다. 

북한 당국이 그를 억류한 이유는 '스파이 혐의'였다. 카메라와 지갑 등 소지품을 압류당한 그는 이후 3개월간 하루 약 9시간 씩 심문을 받아야 했다. 그는 "자살을 생각했던 적도 있다"고 했다. 

그는 평양시내 호텔 등 6개 장소를 전전하며 취조를 받았다. 취조관은 그에게 일본 정부의 스파이임을 인정하라고 강요했다. 일본 내각정보조사실, 공안조사청과의 관계를 조사하며 스기시마씨가 과거 일본 정부 측에 제공했던 북한 사진과 정보를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5차례 북한을 방문하면서 정부의 부탁을 받아 사진을 촬영해 제공하거나 정보를 설명했었다"면서 "하지만 억류됐을 당시엔 감시가 엄격해서 사진도 거의 찍지 못했기 때문에 '현행범'이 아니었으며, 북한 당국이 내 방북을 기다렸던 것 같단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북한이 자신을 억류한 이유에 대해 "대일 외교 협상을 유리하게 진행하기 위한 카드를 얻으려고 한 것 같다"며 "내 석방과 맞바꿔 일본 측에 외교상 양보를 얻어내려는 생각이었을 거다"고 말했다. 그가 억류된 이듬해 2000년 북한은 일본과 북일 국교정상화 협상을 재개했다. 

스기야마씨는 이후 2002년 2월 석방돼 일본으로 돌아왔다. 그는 귀국 후 자신의 억류와 석방과 관련된 정보를 일체 공개하지 않는 것에 충격을 받고 직접 수기를 작성해 알리기로 마음 먹었다. 이후 2011년 3월 자신의 체험담인 '북한 억류기 - 나의 전쟁 2년 2개월 1999년12월~2002년2월'을 출판했다.

현재도 자신의 억류 경험이나 북한 생활정보, 당국과의 이야기 등을 언론을 통해 전하고 있다. 

그는 이번달 초 남포에서 북한 당국에 의해 억류된 30대 일본인 남성에 대해 "여행회사를 통해 방북할 경우 엄격한 감시가 따라 붙기 때문에 자유롭게 이동하거나 사진을 찍을 수 없다"며 "(억류된 남성이) 스파이 행위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외교카드를 손에 넣으려는 목적 같다"고 말했다. 

이어 스기시마씨는 "내가 억류됐을 때도 일본 정부는 구체적인 움직임을 드러내지 않았다"며 "정부가 협상 상황에 대해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개해 석방을 요구하는 국민적인 분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눈에 보이는 교섭을 하는 편이 북한 지도부를 움직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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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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