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 상무장관 ‘결정 유예’ 시사 발언 몇 시간 뒤 언급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서 들여오는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각) CNBC와 마켓워치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웨스트 버지니아주에서 진행한 중간선거 유세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웨스트 버지니아주(州) 찰스턴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집회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앞서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이달 말까지 EU 수입차 및 부품에 대한 국가 안보 위협 여부 조사가 마무리될 것인지 확실치 않다며 관세 부과가 연기될 수 있음을 시사한 직후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이날 로스 장관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자동차 업체들이 제출한 서면 보고서가 단시일 안에 검토하기 어려운 분량이고, 8월 말까지 결론을 내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고 말했으며, 최종 결정에 대한 새 시한을 제시하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자동차에 20~25% 정도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오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상무부에 수입 자동차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지를 조사하라고 지시했으며,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도 안보를 이유로 이미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다만 마켓워치는 EU 자동차에 대한 관세 조치가 언제 실시될지는 불투명하며, 관세 부과 시 초래될 영향 역시 불분명하다면서, EU산 수입차는 미국 자동차 매출의 7% 정도밖에 차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