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멕시코가 21일(현지시간)로 예정됐던 미국과의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NAFTA) 협의를 하루 연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조만간 자동차 협상에 대한 합의가 임박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장관(좌)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
멕시코 경제부는 일데폰소 과하르도 장관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22일까지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날짜가 변경됐음을 알렸다.
대신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이하 암로) 대통령 당선인이 지명한 나프타 재협상 대표 헤수스 세아데가 이날 라이트하이저를 만났다.
세아데는 협상에 "좋은 진전"이 있다며 이들의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협의가 다음주 초에는 끝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프타 재협상을 놓고 일년 넘게 논의가 되고 있는 주요 사안은 자동차다. 미국은 기존의 나프타 산하 자동차 한 대 당 북미산 부품 비중 62.5%에서 75%로 늘릴 것을 멕시코에 요구했으며 반면 멕시코는 부품 70%까지는 동의하지만 75%는 과하다는 입장이다.
양국이 다음주 최종 협상 단계를 마치면 미국과 캐나다의 양자협상이나 3개국 재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불과 일주일 전, 과하르도 장관은 아직 일몰조항에 대한 논의는 시작도 하지 않았다며 이달 말까지 미국과의 협상 타결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몰조항은 나프타를 5년 주기로 종료해 재협상하자는 미국의 제안으로, 캐나다와 멕시코가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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