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이야기보따리 풀 듯
[서울=뉴스핌] 공동취재단 노민호 기자 =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석 중인 남북 상봉 대상자들이 단체상봉에서 못 다한 이야기를 이어간다.
남측 이산가족 89명과 동반가족 197명은 20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금강산 호텔에서 북측 가족 185명과 단체상봉을 진행했다.
이들은 오후 7시17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인 북측 주최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환영만찬의 세부 프로그램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함께 저녁을 먹으며 단체상봉보다 한 층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보따리를 풀 것으로 예상된다.
[금강산=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첫날인 20일 오후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진행된 단체상봉에서 남측 나종표(82) 할아버지, 조카 라순옥(58)씨, 라순님(52)씨가 가족사진을 보고 있다. 2018.08.20 |
남북 이산가족들은 오는 22일까지 2박 3일간 총 여섯 차례에 걸쳐 11시간 동안 만남의 기쁨을 누린다.
행사 이틀째인 21일에는 숙소인 외금강 호텔과, 금강산 호텔에서 각각 조식을 해결한 뒤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개별상봉을 가진다.
눈에 띄는 점은 낮 12시부터 1시까지 객실중식을 가진다. 이는 가족끼리 객실에서 점심을 먹는 시간이다. 앞서 열린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이다.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오전 작별상봉과 단체 점심 식사가 예정돼 있다. 이후 남북 이산가족들은 기약 없는 이별을 다시 준비한다.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개최되는 것은 2015년 10월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이는 4.27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