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선 CIQ 거쳐 北통행검사소서 심사
12시 30분쯤 금강산 온정각 도착 예정
조명균 통일부 장관 “편안하게 잘 다녀오세요”
[서울=뉴스핌] 공동취재단 노민호 기자 =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석하는 우리 측 1차 상봉단이 20일 금강산으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8시 35분 이산가족 89명과 동행가족들, 지원인력과 취재진 등 총 560여 명은 버스 27대에 나눠 타고 숙소인 속초 한화리조트를 떠났다.
[속초=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20일 오전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에서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가하는 1차 이산가족 방문단이 탄 버스에 올라 가족들에게 '잘 다녀오세요'라고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이금섬(92)씨. 2018.08.20 |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일일이 손을 흔들며 이들을 환송했다. 그는 “편안하게 잘 다녀오십시오”라고 짧은 인사말을 건네기도 했다.
북측 가족들을 만날 생각에 상봉 대상자들은 부푼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조카를 만나는 이관주(93.남)씨는 “너무 설레서 잘 못잤지요”라며 “마음도 설레고...늙어서 일찍 깨기도 하지만...”이라고 말했다.
이복 여동생 2명을 상봉할 예정인 신종호(70.남)씨는 “어제 9시 못 되어 잠들고 오늘 새벽 3시에 일어났다. 농사꾼들 다 이렇다. 내 나이 되면 아침잠이 없어진다”며 “몸은 어디 아픈 데 없이 좋다. 거기 가서도 좋아야지”라고 밝혔다.
[속초=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20일 오전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에서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가하는 1차 이산가족 방문단이 탄 버스에 올라 가족들에게 '잘 다녀오세요'라고 인사하고 있다. 2018.08.20 |
상봉단은 강원도 고성 동해선 남북출입국사무소(CIQ)를 지나, 북측 통행검사소에서 심사 절차를 거친 뒤 오후 12시30분쯤 금강산 온정각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오후 3시부터 금강산 호텔에서 단체상봉을 통해 꿈에 그리던 북측 가족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진다. 오후 7시부터는 북측이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석하고 첫날 공식 일정을 마친다.
21일에는 개별상봉으로 행사 이튿날을 시작한다. 이후 객실에서 점심을 먹으며 또 한 차례의 만남의 시간을 가진다. 이어 단체상봉도 진행한다.
상봉행사 마지막 날인 오는 23일에는 작별상봉과 공동오찬이 예정돼 있다.
이번 행사는 두 차례로 나눠 진행된다. 1회차 행사는 20~22일 열린다. 남측 이산가족이 북측에 있는 가족을 상봉한다. 2회차 행사는 24~26일 북측 이산가족이 남측 가족과 만난다.
한편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개최되는 것은 2015년 10월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이는 4.27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남북은 지난 6월 22일 적십자회담을 열고 오는 20~26일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열기로 합의한 바 있다.
[속초=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가하는 1차 남측 방문단 중 최고령자인 백성규(101)씨가 19일 오후 집결지인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에 도착하고 있다. 2018.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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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