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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금강산서 이산가족 상봉, 65년 한(恨) 달랜다

기사입력 : 2018년08월20일 07:27

최종수정 : 2018년08월20일 07:27

南이산가족 89명 버스로 이동…2박3일 일정 돌입
20일 단체상봉으로 행사 시작, 저녁에는 北주최 환영만찬
22일 개별상봉·객실상봉·단체상봉…23일 작별상봉·공동오찬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20일 금강산에서 열린다. 상봉 대상자들은 2박 3일간 총 여섯 차례, 11시간이라는 짧은 만남의 시간을 통해 65년의 한을 조금이나마 달랠 예정이다.

이번 상봉행사는 두 차례로 나눠 진행된다. 1회차 행사는 20~22일 열린다. 남측 이산가족이 북측에 있는 가족을 상봉한다. 2회차 행사는 24~26일 북측 이산가족이 남측 가족과 만난다.

오늘 열리는 1회차 상봉행사에는 89명의 이산가족과 동행가족이 참여한다. 또한 지원인원과 취재진 등 360여명이 이들과 함께한다.

이산가족과 동행가족 등은 전날 오후 속초 한화리조트에 집결해 방북교육과 건강검진 등 등록절차를 밟고 설렘 속에 하룻밤을 지새웠다.

[속초=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금섬(92)씨가 19일 오후 집결지인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에 도착해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방북 교육을 받고 있다. 2018.08.19

이들은 오전 8시30분쯤 한화리조트에서 버스를 타고 금강산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고성을 거쳐 북측 통행검사소에서 심사를 받고 나면 오후 12시30분쯤에는 금강산 온정각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행사는 오후 3시부터 시작된다. 이들은 금강산 호텔에서 2시간 동안 단체상봉을 통해 꿈에 그리던 가족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진다. 오후 7시부터는 북측이 주최하는 환영만찬이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 이튿날은 오전 10시부터 외금강 호텔에서 개별상봉이 진행된다. 이어 오후 12시부터는 객실에서 가족별로 점심 식사를 함께한다. 가족별 개별 식사가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중한 만남을 사적인 자리에서 1시간가량 더 가질 수 있게 된 셈이다.

오후 3시부터는 금강산 호텔에서 두 번째 단체상봉을 가진다. 2시간가량 진행되며 이날 행사의 마지막 순서다.

오는 23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작별상봉과 공동오찬이 예정돼 있다. 금강산 호텔에서 열리며 이를 끝으로 이산가족들은 짧은 만남의 시간을 뒤로 한 채 무거운 발걸음을 뗄 예정이다.

한편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개최되는 것은 2015년 10월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이는 4.27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판문점 선언에는 ‘오는 8.15를 계기로 이산가족·친척 상봉을 진행하기로 하였다’라고 명시돼 있다.

이를 위해 남북은 지난 6월 22일 적십자회담을 열고 오는 20~26일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열기로 합의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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