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7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지만, 주간 기준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요 둔화에 따른 과잉 공급 우려가 지속해서 유가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원유 배럴[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5센트(0.7%) 상승한 65.91달러에 마감해 한 주간 2.6%가량 하락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은 35센트(0.5%) 오른 71.78달러를 기록했다.
공급 측면에 집중하던 원유 시장은 최근 수요 둔화 우려로 눈길을 돌렸다. 미국계 투자은행(IB) 제퍼리스는 원유 수요가 부족하다고 지적했으며 싱가포르계 DBS 은행은 중국의 지표가 경제 활동의 꾸준한 축소를 보여주고 있고 무역갈등으로 중국 경제가 역풍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티케 캐피털의 타리크 자히르 매니저는 로이터통신에 “가장 큰 우려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둔화하면 중국의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최근 증가세를 보인 점 역시 이번 주 시장을 압박했다. 미즈호 아메리카의 밥 야거 선물 부문 책임자는 이날 장중 최고치에서 유가가 하락한 것이 미국의 원유 재고가 계속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ANZ은행은 이날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은 미국의 원유 재고의 깜짝 증가를 여전히 새로운 것으로 인식하고 신중한 모습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전 정보서비스 제공 업체 베이커휴스는 이번 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 장비가 869개로 전주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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