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7일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터키의 미국인 목사 억류와 관련, "좌시하고 있지 않겠다"며 강경한 대응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이동하던 기자들에게 터키 당국에 의해 억류 중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터키)은 그를 오래전에 돌려보냈어야 했다"면서 "내 견해로는 터키는 매우 매우 나쁘게 행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이 사태를 좌시하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들은 우리 국민을 가둬두고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지난 16일 미국은 터키 정부가 억류 중인 브런슨 목사를 석방하지 않으면 추가 제재를 부과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주재로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 회의에 참석 "터키가 그를 신속하게 석방하지 않을 경우 우리는 우리가 계획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제재)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터키에서 활동하던 브런슨 목사는 지난 2016년 10월 테러조직 지원과 간첩 혐의로 구속됐다가 최근 가택연금 상태에 처해있다.
트럼프 정부는 브런슨 목사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며 터키 정부의 장관 2명에 대한 제재에 나선 데 이어 터키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2배로 인상했다. 이로인해 터키 리라화가 폭락하면서 신흥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도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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