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7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터키와 무역분쟁 우려가 지속하면서 주말을 앞둔 투자자들은 시장 방향성을 확신하지 못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0.37포인트(0.10%) 내린 381.06에 마쳐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6.62포인트(0.22%) 하락한 1만2210.55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4.09포인트(0.08%) 내린 5344.93으로 집계됐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2.21포인트(0.03%) 상승한 7558.59에 마감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주말을 앞두고 터키 리라 가치 하락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재개 소식을 두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전날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리라/달러 환율은 이날 다시 4% 이상 급등하면서 다시 6리라대를 기록해 투자자들의 불신을 확인했다.
라보뱅크는 보고서에서 “리라 최악 상황의 종료를 확신을 가지고 선언하려면 터키 중앙은행이 결단력 잇기 행동해야 하고 미국과 외교적 갈등이 완화하고 건전한 재정 수단과 구조 개혁이 빠르게 이행돼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미국과 중국이 이달 말 미국에서 무역협상을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 사이에서는 팽팽히 맞서고 있는 양측이 협상을 재개한다고 해도 별다른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경제 지표는 무난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7월 소비자물가(CPI)는 전년 대비 2.1% 상승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0.3% 내려 전문가 기대치에 부합했다.
덴마크 해운사 A.P.몰러-머스크는 분기 실적 발표 이후 1.83% 상승했으며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는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사임 소식 후 0.12%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3% 상승한 1.1416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4bp(1bp=0.01%포인트) 하락한 0.307%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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