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사건 아닌 김경수 사건으로 엮는 것"
"양승태 전 대법원장…법의 심판대 세워야"
[서울=뉴스핌] 장동진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 "이번 사건을 드루킹 사건이 아니라 김경수 사건으로 엮고자 하는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특검이 보인 불법적 행태와 관행에 대해 분명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은 지난 15일 김 지사를 '드루킹' 일당 댓글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해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8.13 kilroy023@newspim.com |
추 대표는 이어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전혀 없고 성실히 특검의 수사에 협조한 김 지사에게 무리하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법원은 구속영장에 대해 헌법과 법률에 따라 공정하게 판단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추 대표는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재판거래 연루 의혹이 제기된 홍일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전날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다행히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받았지만 만약 이런 사실이 드러나지 않았다면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 전 대법원장은 불법사찰과 특정 정치인 봐주기 의혹에 대한 진실을 고백해야 할 때"라며 "사법 적폐 청산을 위해 양 전 대법원장을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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