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4일(현지시간) 완만히 하락 마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소식과 달러 강세라는 재료가 혼재하면서 유가는 방향을 잡지 못했다. 투자자들은 무역전쟁과 터키 이슈가 신흥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주시했다.
원유 배럴[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6센트 하락한 67.0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은 15센트 내린 72.4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주요 바스켓 통화 대비 미 달러화는 13개월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터키 리라 폭락 사태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했다. 통상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달러화로 표시되는 원유 선물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달러가 강세를 보일 때는 우리가 여전히 터키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조짐으로 읽힐 수 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초조함이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와 터키 사태의 전염 우려로 신흥국 경제 성장률이 둔화할 것을 우려한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소식은 유가를 지지했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보고서에서 사우디가 7월 하루 20만배럴 감소한 1029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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