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영업익 380억원, 매출액 1조6429억원
"유류비 1000억원 증가, 영업비용 12%↑"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올 2분기 고유가로 인한 유류비 지출 증가로 창사 이래 2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올리고도 지난해 대비 영업이익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3분기엔 여객 수요가 증가하는 여름휴가철과 추석연휴가 있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380억원, 매출액 1조6429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익은 11.2% 감소하고, 매출액은 10.1% 증가한 수치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아시아나항공] |
아시아나는 영업익이 감소한 배경에 대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증가를 꼽았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영업익의 주된 감소요인은 유류비"라며 "유류비 지출이 1000억원 증가해 영업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액은 창사 이래 2분기 최대인 1조642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국제 여객 수요 증가(전년 동기 대비 국내 10%, 국제 12%)와 화물사업의 성장세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여객에서 미주 노선(13%)과 유럽 노선(10%)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는 지난 5월부터 미주 전 노선을 매일 운항하고, 베네치아 노선을 신규취항한 데 따른 효과라고 아시아나는 설명했다. 화물영업은 전 노선 고른 성장을 지속, 전년 동기 대비 6%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유가 및 환율 영향으로 재무실적 개선 폭이 크지 않았다"면서 "하반기에는 항공업계 성수기에 따른 영업익 증가와 사옥 매각 자금 등 2000억원의 추가 이익이 반영돼 안정적인 재무건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는 올 연말 기준 부채비율이 2분기 대비 158%p 감소한 440%(연결)정도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아시아나는 상반기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4120억원과 사옥 및 CJ 대한통운 주식 등 비핵심자산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 4009억원으로 차입금 규모를 지난해 말 기준 4조570억원에서 상반기 3조 6137억원으로 4433억원을 감축시켰다.
7월말 기준으로는 3조 3319억원으로 상반기 대비 2818억원을 추가 감축시켰으며, 특히 연말까지 차입금은 3조2000억원, 단기차입금 비중은 30% 수준으로 대폭 낮출 계획이다.
또한, 내년 운용리스 회계처리기준 변경에 따른 부채비율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자회사 기업공개(IPO) 와 영구채 발행 등을 통해 자본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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