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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범헌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남북 미술교류로 한반도 동질성 회복"

기사입력 : 2018년08월14일 19:24

최종수정 : 2018년08월14일 19:24

올해 9월 대한민국미술축전서 북한 자수 작품 300점 전시
내년 3.1절 100주년 기념 남북평화미술제 개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2005년 통일부 장관상을 받은 미술인, 이범헌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이 또 한번 한반도 문화교류에 시동을 건다. 

이범헌 이사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 기념 남북전시와 2007년 남북고위급회담 미술전시 기획감독, 그리고 2018평창동계올림픽 한중일 수묵 교류전 남북평화미술제 개최 등 끊임없이 남북 미술교류에 앞장섰다. 이번에는 원케이(One K)글로벌캠페인으로 활발한 남북 미술 교류를 예고했다. 

이 이사장은 올해 영화와 미술 분야까지 아울러 새롭게 출범한 원케이글로벌캠페인조직위원회와 손잡았다. 이 일환으로 오는 9월 대한민국미술축전을 개최하고 내년에는 '3.1운동 100주년 기념 남북평화미술제'로 남북 미술 교류에 나선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이범헌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2018.08.14 deepblue@newspim.com

원케이글로벌캠페인조직위원회는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대한통일만세'로 평화 메시지를 알리며 평화통일을 위한 공감과 지지를 얻기 위한 통일 비전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 뜻에 합류한 한국미술협회 이범헌 이사장은 "미술이 평화통일의 선두적인 역할을 하는 계기가 되 바란다"고 밝혔다.

14일 원 케이 글로벌 캠페인 출범식 이후 뉴스핌과 만난 이범헌 이사장은 "미술은 남북 간의 동질성을 회복할 수 있는 문화예술 분야"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이범헌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에서 열린 3.1운동 100주년 기념 원케이글로벌캠페인 출범식에서 미술품을 소개하고 있다. 2018.08.14 deepblue@newspim.com

"북한 미술은 체제 미술에서 진경의 화풍을 보여주는 사생 중심의 서정미술로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한국화와 조선화는 기법에 차이가 있지만, 재료가 같고 자연을 표현한다는 동질성이 있습니다. 그러니, 남북이 정서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됩니다. 앞으로 미술 교류가 평화통일의 선두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내년 개최하는 '남북평화미술제'에서는 북한의 조선화를 비롯해 금리화, 그리고 한국의 현대미술이 설치된다. 서로 다른 장르의 미술이 '하나'가 되는 순간이 펼쳐질 것이라고 이 이사장은 예고했다.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3월14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며, 이 전시가 성공리에 개최되면 내년 8월 평양 전시도 계획하고 있다. 이후에는 남북 미술인의 교류와 북한 아트투어까지 내다보고 있다.

"남북평화미술제는 미술의 전 장르를 아우릅니다. 조선화와 발전된 금리화도 볼 수 있습니다. 금리화는 불교미술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장르로, 우리나라도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금리화를 그렸습니다. 북한은 금리화를 발전시켜 풍경화와 동물화 등 자연주의 화풍으로 개발했습니다. 금리화의 진수를 이번 전시에서 보게 될겁니다. 이 전시가 성공리에 막을 내리면, 내년 8월 평양에 선보일 준비를 할 겁니다. 그후 정기적인 남북 교류전 개최를 이루는게 최종 목표입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이범헌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2018.08.14 deepblue@newspim.com

올해는 북한 자수 특별전에서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북한 평양 수예를 확인할 수 있다. 9월29일부터 10월7일까지 경기도 고양 킨텍스 9홀에서 펼쳐지는 '대한민국미술축전 특별전'에서 북한 자수 300여 점을 볼 수 있다. 북한에서 출품된 자수 작품을 대중과 공유하는 자리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트페어처럼 출품된 작품을 관람객이 살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입니다. 북한 작품이 판매가 되면 기본 경비를 제외하고 북한에 전할 예정입니다. 북한의 자수는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번 자수 특별전을 통해 새로운 미술영역을 경험할 수 있을 겁니다."

이범헌 이사장은 북한 역시 남북 미술문화교류에 긍정적이라고 했다. 북한이 한국에 자수 300여 점을 보내기로 확정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현재 북한은 외화벌이 수단으로 조선화와 자수 작품을 특화시키고 있기에 북한 역시 이번 전시에 대한 기대감이 남다르다.

"북한의 자수 작품은 북한의 주요 의사결정 기구와 서너 차례 협의해 선보이게 됐습니다. 북한은 자수 작품 300점을 직접 보내주기로 협약했습니다. 현재 북한은 외화벌이 수단으로 조선화와 자수를 특화시키고 있습니다. 평양 만수대창작사에서는 현재 유럽 관람객을 위해 자수 작품을 판매하고 있고요. 이를 좀 더 발전시킨 형태가 한국에서 개최하는 특별전이죠. 동시에 북한의 공식 외화벌이 경로가 되겠죠. 이번 자수전은 정치적, 경제적 효율성과 문화 동질성 회복을 아우르는 매개체가 될  기대합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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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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