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날 주요 아시아증시는 터키 외환시장 위기 여파에 대체로 하락했다.
13일 도쿄주식시장에선 매도세가 일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98% 하락한 2만1857.43엔으로 마감했다. 토픽스(TOPIX)도 2.13% 내린 1683.50엔에 장을 마쳤다.
13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추이 [이미지캡쳐=Nikkei Indexs] |
이날 닛케이지수는 5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터키 리라화 급락에 신흥 통화 시장에서 패닉 매도세가 펼쳐지면서 투자 심리가 경직된 반면 안전자산인 엔화로 매수세가 몰린 탓이다.
터키 정부의 시장 안정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리라화 가치는 또 다시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오전 리라화는 역대 최고치인 달러당 7.24리라까지 치솟았다.
리라화 가치 폭락 여파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란드화 가치도 10% 이상 하락했다. 이에 신흥 시장 경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상품주는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해운, 금속, 철강, 건설기계, 금융 등 서비스 업종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주가가 하락했다.
오타 치히로 SMBC 닛코 증권 애널리스트는 "터키 금융시장 위기가 계속되는 한 투자자들은 일본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을 계속해서 줄일 것이란 우려가 팽배해 있다"고 말했다.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가치도 1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우량주 패스트 리테일링은 1.7% 하락했고, 전자기업 TDK는 5.3% 떨어졌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도쿄일렉트론은 3.1% 하락했다.
건설기계 제조사 고마쓰제작소는 4.0%, 히타치제작소는 4.2% 떨어졌다.
중국 증시에선 선전성분지수를 제외한 주요 증시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34% 하락한 2785.87포인트에 하루를 마쳤고, 블루칩 중심의 CSI300 지수는 0.43% 떨어진 3390.34포인트에 장을 닫았다. 선전성분지수는 0.36% 오른8844.86포인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CSI300 지수는 터키 리라화 급락 여파에 매도세가 쏟아지면서 하락 출발했다. 이날 두 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하락 마감했으나, 기술기업 업종의 주가 상승세로 오전장에서 본 대부분의 손실을 회복했다.
이날 IT 트랭킹주는 2%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냈고, IT 기업 10곳 이상이 일일 가격 상한 제한폭인 10%까지 올라 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미국과 무역 갈등을 겪으면서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자 정책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IT주는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4시 35분을 기준으로 전일 종가 대비 1.58% 내린 2만7919.41포인트를, 중국 기업지수 H지수(HSCEI)는 1.82% 내린 1만744.28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2.14% 내린 1만748.92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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