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주거 비용을 중심으로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지속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추가 2차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금융시장의 전망도 유지됐다.
미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보다 0.2% 올랐다고 밝혔다. 1년 전과 비교하면 CPI는 2.9% 올라 6월 오름세를 지속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0.2% 상승해 5~6월과 같은 속도를 유지했으며 1년 전과 비교하면 2.4% 상승해 2008년 9월 이후 가장 큰 오름세를 기록했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CPI와 근원 CPI가 모두 전월 대비 0.2%씩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7월 중 휘발유 가격은 한 달 전보다 0.6% 하락했으며 식품 가격은 0.1% 올랐다. 주거비용은 1년 전보다 3.5%나 올라 7월 CPI 오름세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미국의 경기 개선에 맞춰 더디던 물가 상승에도 속도가 붙으면서 연준은 점진적 금리 인상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2차례 기준금리를 올린 연준은 오는 9월에도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의 대다수 위원은 올해 총 4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의 물가는 낮은 실업률과 일자리 증가세 속에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원자재 비용 상승은 제조업체들의 비용을 증가시키며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목재, 알루미늄, 철강 관세 부과 역시 물가 상승 요인이다.
미국 품목별 물가상승률[사진=미 노동통계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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