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최근 의학 연구에서 마리화나로 강아지나 고양이를 치료할 수 있다고 발표했지만, 미국 법안은 수의사가 마리화나 처방에 대해 언급하는 것조차 금지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2018 캘리포니아 캣콘에 전시된 고양이용 마리화나 의료 제품.[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주말 캘리포니아 패사디나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캣콘'에서는 고양이 패션과 고양이 관련 상품과 함께 마리화나가 함유된 의료 제품이 눈길을 끌었다.
캣콘 참가자는 "고양이 2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그 중 1마리가 관절염에 걸렸다. 키우는 고양이가 편안해질 수 있다면 뭐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판 중인 마리화나 치료제는 동물의 관절염, 뇌전증 등 중증 질병을 치료하는 데에 효과가 있지만, 전문의자격증협회 등에서 수의사들에게 "연방정부가 대마초류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니 마리화나를 사용한 치료법은 언급도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다만 캘리포니아주에서는 곧 상황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최초로 '수의사들에게 동물 치료를 위한 마리화나 관련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법적 능력을 부여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법안이 통과된다면 수의사들이 합법적으로 마리화나 사용에 대해 논의할 수 있어 동물치료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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