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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엘에스티, KAIST와 의료용 마리화나 연구개발 투자 계약 체결

기사입력 : 2018년02월02일 13:59

최종수정 : 2018년02월02일 13:59

[뉴스핌=김지완 기자] 오성엘에스티가 최근 의료용 마리화나 사업을 추진을 목적으로 설립한 100% 자회사 카나비스메디칼 주식회사(이하 카나비스)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합법화 추세가 자리잡고 있는 의료용 마리화나의 연구개발 투자에 나선다.

오성엘에스티는 자회사 카나비스가 지난 1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마리화나 추출물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각종 뇌질환에 뛰어난 효능을 보이고 있는 마리화나 추출물에 대한 연구개발을 통해 의료시장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약 체결로 오성엘에스티 자회사 카나비스는 향후 우선적으로 약 3년여 기간 동안 약 13억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KAIST에 집행하게 된다. 해당 연구로 발생하는 모든 지적 재산권 등 성과물은 양측이 공동소유하게 된다. 카나비스 측은 국내에선 처음으로 공식 진행되는 연구개발인 만큼, 기간과 투자금액을 상황에 맞춰 유동적으로 조정해가겠다는 계획이다.

KAIST는 이번 오성엘에스티 자회사 카나비스의 투자를 통해 60종이 넘는 마리화나의 화학물질 중 칸나비노이드(cannabinoid)를 활용하는 의료 연구개발에 돌입할 계획이다. 칸나비노이드는 우리 몸 안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달리기를 할 때 어느 정도 육체적으로 힘든 국면을 지나 오히려 기분이 더 상쾌해지는 상태 때 방출되는 통증억제 호르몬과 연관이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특히, 칸나비노이드 추출 물질 중에는 미국·캐나다·독일 등에서 뇌전증, 자폐증, 치매 등 뇌와 신경질환의 치료 및 통증 완화에 효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칸나비디올(cannabidiol: CBD)도 포함돼 있다.

오성엘에스티 관계자는 "전 세계 각국에서 주목하고 있는 의료용 마리화나의 공식적인 연구는 국내에선 전무했던 만큼, 무한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의료시장에서 혁신적인 성과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KAIST와 협력 하에 우선적으로 각종 연구에 필요한 연구허가 절차를 마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료용 마리화나는 오늘 날 유럽, 중국을 비롯해 미국에선 전체 주 반 이상이 합법적으로 허용하고 있으며 글로벌 주요 의료 시장에서도 적극 육성에 나서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의료용 마리화나 합법화를 위한 입법 움직임을 전개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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