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투쟁 일정 논의…내달 총파업 전망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전국금융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의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가결되면서 총파업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8일 금융노조에 따르면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투표가 찬성률 93.1%(7만1447명)로 가결됐다. 전체 조합원 9만3427명 중 7만6778명이 투표에 참여해 82%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금융노조는 오는 9일 지부 대표자 회의와 중앙위원회 회의를 열어 향후 구체적인 투쟁 일정과 방법을 정할 계획이다. 총파업 시기는 다음달 중순을 저울질하고 있다.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지난 2016년 이후 2년 만이다.
현재 사측과 노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는 부분은 임금피크제와 정년 조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양측 모두 주 52시간 근무제 조기 도입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하지만 세부안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지난 4월 실시한 첫 산별중앙교섭에서 △노동시간 단축과 채용확대 △정년과 임금피크제도 개선 △핵심성과지표(KPI) 제도 개선 △노동이사제 도입 등에 대한 요구안을 사측에 제시했다. 양측은 25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달 18일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에 조정을 신청했다. 하지만 중노위는 3차에 걸친 조정회의에도 중재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결국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지난 2016년 금융노조 총파업 당시 [사진=금융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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