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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총파업 초읽기…'임피·정년 조정' 간극 커

기사입력 : 2018년08월07일 15:39

최종수정 : 2018년08월07일 15:39

7일 총파업 찬반투표…9일 결과 발표
사측 "임피가 핵심쟁점…입장 좁히기 위해 노력"
노측 "파업이 최종 목표는 아냐…사측과 대화 계속"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의 총파업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금융산업 사측과 노측이 임금피크제 조정·정년 연장, 주52시간 근무제의 구체적인 방안에서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7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체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금융노조는 오는 9일 투표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전체 조합원 과반수가 찬성하면 내달 중순 경 총파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지난 2016년 이후 2년 만이다.

지난 2016년 금융노조 총파업 당시 [사진=금융노조]

금융노조는 찬반투표에 앞서 산별교섭 사측 대표단인 KB국민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부산은행 등을 방문했다. 또 지난 6일엔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사용자협의회장)을 만나 요구안 수용을 촉구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현재 사측과 노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는 부분은 임금피크제와 정년 조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사측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정년을 만 63세로 연장하고 임금피크제 진입 시점도 2~3년 늦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관계자는 "핵심쟁점인 임금피크제 부분에서 간극이 크다"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전했다.

노측은 임금피크제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의 조정안이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성낙조 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중노위가 조정안 자체를 공개적으로 내놓지 못했지만 조정안을 제안한 것이 있다"며 "중노위의 조정안이 결국 기준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아울러 양측 모두 주 52시간 근무제 조기 도입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하지만 세부안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정보기술(IT), 인사. 예산 등을 특수직군(예외 직무)으로 분류해 유연·탄력근무제를 적용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 측은 특수직군 분류 없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주 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하고 부족한 인력은 신규 인력 채용으로 해결하자는 입장을 고수한다.

다만 양측 모두 "이견을 좁히기 위해 노력할 것"이란 입장인 만큼 총파업 전 타협안을 도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사용자협의회장)은 금융노조의 총파업 찬반투표에 대해 "노조와 대화를 계속 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조남홍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사무총장은 "노측과 실무적으로 얘기를 진행하고 있고 사측끼리도 대화도 하고 있다"며 "주52시간 근무제는 조기에 도입하자는 데 큰 틀에서 서로 공감을 했고 구체적인 내용들도 좁혀가고 있으니 충분히 합의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낙조 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도 "양측 모두 파업까지 가서는 안되지 않느냐는 부분에 대한 공감은 있다"면서 "총파업이 최종 목적은 아니기 때문에 사측과 대화를 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금융노조는 지난 4월 실시한 첫 산별중앙교섭에서 △노동시간 단축과 채용확대 △정년과 임금피크제도 개선 △핵심성과지표(KPI) 제도 개선 △노동이사제 도입 등에 대한 요구안을 사측에 제시했다. 양측은 25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달 18일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에 조정을 신청했다. 하지만 중노위는 3차에 걸친 조정회의에도 중재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결국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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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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