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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던 대입개편, 결국 제자리...“학생·학부모 혼란만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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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학생·학부모 더 혼란스럽게 만든 개편안
정시 소폭확대 가닥…핵심 쟁점 '비율' 제시 안해
전문가 "어느 정도 확대될지 2020년까지 예측 어려워"

[서울=뉴스핌] 박진범 기자 = 수많은 논란과 갈등을 불렀던 대입제도개편이 사실상 ‘현행유지’로 결정나면서 후폭풍이 만만찮다. 당국이 1년간 예산 수십억원을 써가며 논의를 거듭했는데도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탓이다. 교육 현장은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대입제도개편특별위원회(대입특위)는 7일 ‘2022학년도 대입개편 권고안’을 발표하고 현 중3학생이 치르는 2022학년도 대입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 정시전형을 지금보다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수능 평가방법과 관련해서는 일부 과목 상대평가 유지 원칙을 적용하라고 권고했다. 제2외국어‧한문 과목에는 절대평가를 도입을 권고했다. 국어·수학·탐구 선택과목은 기존대로 상대평가, 영어·한국사는 절대평가가 유지될 전망이다.

교육부가 국가교육회의 결정을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권고안이 이달 말쯤 발표될 최종 개편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사실상 중3학생의 대입 시스템이 결정된 셈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진경 대입제도개편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입제도 개편 권고안 발표를 앞두고 물을 마시고 있다. 2018.08.07 leehs@newspim.com

하지만 권고안이 나오기 무섭게 비판 여론이 거세다. 정책 결정을 1년이나 유예하고 공론화과정까지 거친 뒤 나온 개편안이 현행과 별반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실익 없는 공론화가 사회 갈등만 초래했다며 날을 세우고 있다.

당장 학생·학부모는 짜증난다는 반응이다. 교육부가 헛심만 쓰고 수험생 혼란만 키웠다는 지적이다. 고2와 중2학생 자녀를 둔 이모(50·관악구)씨는 “작년에 절대평가 한댔다가 뒤집질 않나, 바꾼다고 그렇게 시끄럽더니 이젠 또 똑같단다”며 “학부모 입장에선 (제도가)어떻게 될지 모르니 아이에게 수능·수시·학생부·논술을 모두 대비시켜야한다”고 성토했다.

2022학년도 수능을 치러야 할 A(16·봉림중)양은 “(정책이)매년 다르니까 그냥 운인 듯하다”며 “대학교육입시제도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은 하지만 일단 대학을 가야하니까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장 교사들도 이번 안에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다. 대전에서 고등학생을 가르치는 김석원(30)씨는 “백년지대계라는 교육정책을 놓고 안일하게 덤비다 사단이 난 꼴”이라며 “정책이 딱 고정돼야 학생 지도가 용이한데, 이젠 가르치기 더 어려워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원가도 대체로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특히 핵심 쟁점이던 정시모집(수능 위주)비율을 정하지 못하고 대학에 맡기기로 하면서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비판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중3학생들이 고2가 되는 2020년 4월말까지 정시확대가 어느 정도 될지 예측할 수 없어 입시혼란이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학들이 권고안을 따를지도 의문이다. 김진경 대입특위원장은 이날 “비율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대학들이 정시비중을 30% 수준까지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지만 현실은 여의치 않다. 현행 고등교육법상 전형비율은 대학이 정하고 있어 정시를 특정 비율 이상으로 확대하려면 뚜렷한 해결책이 필요하다.

때문에 입법조치 등 구체적인 방안이 없는 이번 안이 실효성이 없다는 무용론까지 나온다. 임성호 대표는 “교육부와 대학 간 마찰은 불가피하다”며 “결국 수험생만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김재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대학의 자율적인 협조와 개선을 유도할 방안 마련이 필수”라며 “교육부는 수능과목 및 출제범위, 학생부종합전형 개선 등 조속히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주문했다.  

beo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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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흔든 구글 '터보퀀트'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구글이 공개한 새 기술 '터보퀀트(TurboQuant)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KV(key-value) 캐시를 압축해 메모리 사용량을 최대 6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면서 비용과 속도를 동시에 개선한 것이 핵심이다. 다만 비용 하락이 AI 확산을 자극하는 '제번스 역설'이 작동할 경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고성능 메모리 수요는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메모리 6분의 1로…속도까지 끌어올린 '터보퀸트'27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지난 24일(현지시간) 공개한 '터보퀀트'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의 핵심 병목으로 꼽히는 메모리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로, 비용과 속도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해법으로 주목을 받는다. LLM은 문장을 생성할 때 이전 대화 내용을 'KV 캐시' 형태로 저장해 활용한다. KV 캐시는 모델이 이미 처리한 단어들의 정보를 임시로 저장해두는 일종의 '작업 메모리'로, 같은 계산을 반복하지 않고 다음 문장을 빠르게 생성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대화가 길어질수록 이 캐시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GPU 메모리를 빠르게 소모한다. 그동안 업계는 연산 성능을 높이는 데 집중해왔지만,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는 메모리 한계가 속도 저하와 비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터보퀀트는 이 지점을 겨냥한 기술이다. 핵심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을 바꿔 같은 정보를 훨씬 적은 용량으로 담아내는 데 있다. 기존에는 복잡한 수치 데이터를 그대로 저장했다면, 터보퀀트는 이를 '크기(magnitude)와 방향(direction)'으로 단순화해 표현한다. 구조 자체를 바꿔 압축 효율을 끌어올린 셈이다. 여기에 압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차를 최소한의 정보로 보정하는 방식이 더해졌다. 극히 적은 추가 데이터로 오류를 보정해 정확도를 유지하는 구조다. 이 덕분에 기존 압축 기술의 한계였던 성능 저하 문제를 피할 수 있었다. 구글에 따르면 터보퀀트를 적용하면 KV 캐시 메모리를 최대 6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저장 용량도 기존 16~32비트에서 약 3비트 수준까지 낮아진다. 메모리 사용량이 줄어들면서 연산 속도도 함께 개선돼, 일부 환경에서는 최대 8배까지 처리 속도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별도의 재학습 없이 기존 모델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메모리주 급락에도…"수요 감소는 과도한 우려"터보퀀트가 공개되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메모리 사용 효율이 크게 개선될 경우 향후 반도체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되면서 메모리 관련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증시에서는 마이크론을 비롯한 메모리 업체 주가가 급락했고,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다만 반도체업계에서는 이를 구조적 수요 감소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터보퀀트가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개별 AI 모델 단위의 효율 개선일 뿐 전체 수요 감소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비용 절감을 통해 AI 서비스 확산을 가속화할 경우 전체 메모리 수요는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고성능 메모리는 단순 저장 용량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와 대역폭이 핵심 경쟁력인 만큼, 터보퀀트와 직접적인 대체 관계에 있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메모리 효율화 흐름과는 별개로 고성능 메모리 수요는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 18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HBM4, HBM4E 메모리를 보고 있다. [사진=뉴스핌DB] ◆효율 높일수록 수요 늘어…'제번스 역설' 재현할 수도효율이 높아질수록 오히려 수요가 늘어나는 '제번스의 역설'이다. 기술 발전으로 비용이 낮아지면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결과적으로 전체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이다. 이 같은 흐름은 과거 산업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1990년대 인터넷 확산 초기에는 이메일과 디지털 문서 도입으로 종이 사용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실제로는 PC와 프린터 보급, 웹 문서 출력 증가가 맞물리며 오히려 종이 사용량이 급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효율 개선이 수요 감소로 이어지지 않고 오히려 전체 수요를 확대시키는 '리바운드 효과'의 대표 사례로 보고 있다. AI 역시 유사한 경로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사례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저비용·고효율 AI 모델을 내세운 딥시크(DeepSeek) 공개 당시 반도체 업종 주가가 단기 급락했지만, 이후 AI 수요 확대 기대가 반영되며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터보퀀트로 메모리 사용 효율이 개선되더라도 수요 감소로 직결되기보다는 AI 활용 확대를 통한 수요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컨텍스트 윈도우 확대와 AI 에이전트 확산, 온디바이스 AI 성장 등이 맞물리면서 메모리 수요는 구조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yu@newspim.com 2026-03-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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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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