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단독 대형전시 무산…㈜이타 작품 운송 지속 연기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세종문화회관미술관(세종미술관)에서 8일 개막 예정이었던 전시 '드가:새로운 시각'가 취소됐다.
세종미술관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에서 전시 준비에 만반을 다했으나 이번 전시를 주관한 ㈜이타의 갑작스러운 전시 취소 통보에 따라 세종미술관은 추후 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세종미술관은 ㈜이타, 미국 휴스턴미술관과 함께 인상주의의 거장 에드가 드가의 아시아 최초 단독 대형전시를 기획, 8일부터 10월21일까지 세종미술관에서 전시할 예정이었다.
전시 '드가:새로운 시각' 포스터 [사진=세종문화회관 미술관] |
당초 7월17일 예정됐던 이 전시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이 진행되면서 한차례 미뤄졌다. 이후 작품의 수집과 전시 일정을 재조율했고 8월8일을 개막일로 확정했다.
미술관 측은 ㈜이타의 작품 운송의 지속적인 연기와 전시 일정 축소 때문에 전시를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개막일에 맞춰 다양한 절차가 진행됐고 작품 보존과 운송 절차에 따라 7월30일까지 모든 작품이 국내에 입고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타는 7월29일 작품들이 8월3일에서 5일 사이에 국내에 도착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미술관은 작품 운송 일정 확인 과정에서 이 일정 또한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시를 기다린 모든 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철저한 준비와 검토를 거쳐 보다 신뢰 있는 미술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