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라이선스 초·재연을 성공시킨 장즈·위시오린이·딩후이 캐스팅
10월19일부터 8일간 중국 상하이 ‘상 극장’에서 세 번째 시즌 돌입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가 세 번째 중국 진출을 확정했다.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 상하이 포스터 [사진=SAIC·상하이문화광장(上汽·上海文化广场)] |
지난 3월 한·중·일 동시 공연으로 화제를 모은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가 한국 창작 뮤지컬로는 이례적으로 중국에서 세 번째 라이선스 공연에 돌입한다. 오는 10월19일부터 27일까지 11회 공연으로 699석 규모의 중극장인 상하이 '상 극장(上剧场)'에서 공연된다.
이번 중국 라이선스 공연은 지난해에 이어 현지 제작사 'SAIC·상하이문화광장(上汽·上海文化广场)'과의 계약이 체결되며 성사됐다. 앞서 2017년 상하이 '백옥란 극장(白玉兰剧场)'에서 초연한 후, 같은 해 베이징 '다윈 극장(大隐剧院)'에서 투어 공연, 2018년 상하이에 위치한 '상하이대극원 중극장(上海大剧院 中剧场)'에서 재연 무대를 성공적으로 올린 바 있다.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 상하이 공연 장면 [사진=SAIC·상하이문화광장(上汽·上海文化广场)] |
'마이 버킷 리스트'의 중국 라이선스 공연 세 번째 프로덕션에는 초·재연을 성공적으로 이끈 창작진과 배우들이 대거 합류한다. 2017년 초연부터 함께한 SAIC·상하이문화광장의 예술감독 페이위안홍(费元洪)과 중국의 주목받는 젊은 연출가 하념(何念)과 마다(马达)가 연출을 맡는다. '해기' 역에는 장즈(张志)와 위시오린이(于晓璘)가 캐스팅됐으며 '강구' 역은 딩후이(丁辉)가 출연을 확정, 초·재연에 이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게 됐다.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 '팬레터'에 이어 '마이 버킷 리스트'까지 해외에 진출시킨 공연제작사 라이브㈜의 강병원 대표는 "국산 창작 뮤지컬이 한국을 넘어 일본, 중국, 대만에 진출하게 돼 영광스럽다. 라이선스 공연을 현지에 진행할 때는 각 나라의 정서에 맞게 현지화 작업에 중점을 두는데 한국 관객들이 느꼈던 감동을 고스란히 느끼고 가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 상하이 공연 장면 [사진=SAIC·상하이문화광장(上汽·上海文化广场)] |
'SAIC·상하이문화광장' 예술감독 페이위안홍은 "'마이 버킷 리스트'는 초연부터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큰 호평을 받은 뮤지컬"이라고 설명하며 "현지화 전략이 잘 맞아떨어진 몇 안 되는 작품으로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스테디셀러 뮤지컬로서의 가능성을 보고 재계약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라이브㈜가 제작하는 '마이 버킷 리스트'는 2016년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한 중국 상하이 'K-뮤지컬 로드쇼'를 통해 뮤지컬 전용 극장 'SAIC·상하이문화광장'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또 '미스터 차이나 필름'과 계약이 완료돼 현재 중국에서 영화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중화권 진출에 나설 전망이다.
국내에서 2014년 초연해 매년 무대에 오른 창작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는 감성 로커 양아치 '강구'와 외유내강 시한부 '해기' 두 소년의 좌충우돌 버킷 리스트 수행기를 통해 방황하는 청춘을 위로하고 스스로 치유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깊은 감동을 전달하는 작품이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