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당국, 현지 무장세력 리더의 형제 석방 목적으로 보고 수사중
외교부 "모든 가능성 염두에 두고 리비아 정부와 긴밀히 협력"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리비아에서 한국인 등 4명을 납치한 현지 무장세력이 자신들의 동료 석방을 목적으로 이번 납치를 자행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일(현지시간) 리비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리비아 정부는 '타리크 후네이쉬'가 이끄는 무장세력이 후에니쉬의 형제이자 조직의 핵심 인물인 '알무바락 후네이쉬'의 석방을 목적으로 한국인 등 외국인 4명을 납치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 수사 역량을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정부는 사건발생 초기부터 재외국민 보호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하면서 비상근무태세를 유지하고, 우리 국민의 조기 무사귀환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우리 국민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리비아 정부 및 우방국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6일 리비아에서 납치돼 붙잡혀 있는 한국인(왼쪽에서 두 번째)의 모습 .[사진=218 뉴스 페이스북] |
앞서 지난 7월 6일 리비아 서부 자발 하사우나 지역에서 무장민병대가 현지 한 회사의 캠프에 침입해 한국인 1명과 필리핀인 3명을 납치하고 물품을 빼앗았다.
합동참모본부는 문 대통령 지시에 따라 사건 발생일 저녁 아덴만에서 임무 수행 중인 청해부대를 인근 해역으로 급파했다.
지난 1일 '218뉴스'라는 리비아의 한 매체는 페이스북 계정에 납치 피해자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자신이 한국인이라고 밝힌 남성은 영어로 "대통령님, 제발 도와달라. 내 조국은 한국이다(please help me, president, our country South Korea)"라고 말했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