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 후 오는 11월 원유 수출 봉쇄에 직면하게 된 이란이 앞으로 수일 내에 걸프만에서 대규모 연례 군사 훈련을 실시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 CNN이 최초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 중부사령부는 최근 유조선이 드나드는 해상 수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군사적 행동이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중동 지역에서 미군을 감독하는 중부사령부의 최고 대변인인 빌 어반 해군 대령은 "우리는 페르시아 만, 호르무즈 해협, 오만 만에서의 이란 해군 작전이 늘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현재 면밀히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우리는 우방국들과 협력해 국제 수로에서의 항해 자유와 통상흐름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어반 대령은 이란의 해상 훈련에 대한 논평을 하거나 관련 질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이 이 사안에 정통한 몇몇 미국 관계자들을 취재한 결과, 이란 혁명군은 48시간 내에 연례 군사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훈련에는 100대가 넘는 선함이 쓰일 것으로 보이며, 육군 병력 수백명도 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관리들은 이번 훈련 시점이 워싱턴에 보내는 메시지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 이란 압력이 가중되자 나온 조치라는 것이다. 트럼프는 당장 오는 7일부터 이란에 대한 제재를 재개한다. 이란 정부의 달러 매입이 금지되고, 이란의 금·귀금속 교역과 석탄 수출 등이 제한된다. 오는 11일부터 미국은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전면 봉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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