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40만마리 폐사...농작물 일소현상 피해
[안동=뉴스핌] 김정모 기자 = 이례적인 폭염특보가 22일 연속 이어지면서 경북지역 피해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2일 경북도에 따르면 계속된 폭염으로 도내에서 닭 39만4천여 마리와 돼지 3천900여 마리 등 가축 39만8천767마리가 폐사했다.
폭염으로 인한 가축 피해는 2015년 12만9천500여 마리, 2016년 18만7천400여 마리, 2017년 8만4천100여 마리였으나 올해는 사상 유례없는 무더위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대구 달성군에서는 돼지 20마리와 닭 3천 마리가 폐사했다.
온열 질환자는 212명이 발생해 7명이 숨졌다. 전국 사망자 28명 가운데 경북이 가장 많다.
환자 가운데 184명은 퇴원했으나 21명은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60대 이상이 86명으로 가장 많고 30∼40대 55명, 50대 52명, 20대 이하 19명이다.
올해 환자는 2011년 온열 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이후 가장 많고 지난해 전체 106명(사망 5명 포함)의 2배에 이른다.
대구에서는 올해 들어 92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40대·70대 남성 2명이 숨졌다.
고추, 콩, 오이, 인삼, 호박 등이 말라 시들고 포도, 사과, 자두, 수박 등 과수 열매가 뜨거운 햇볕으로 썩는 일소현상으로 농작물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도내 15개 시·군 295.4㏊에서 피해가 났다. 고추 시듦 현상이 64.6㏊로 가장 많고 포도는 51.9㏊에서 피해가 났다.
동해연안에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되자 도는 양식 어류 피해예방을 위해 어업기술센터와 동해안 시·군에 공문을 보내 현장 지도와 점검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했다.
kjm2000@newspim.com